[카테고리:] 어항

해수어항과 reef 기록

  • 빈영향화 어항에서 토치와 레더가 다시 펴지기까지

    토치 산호의 폴립이 점점 줄고 가운데 입이 보이고 레더 산호는 몸통이 점점 얇아지고 폴립이 아예 나오지 않게 되었다.

    이전에도 코랄 산호, 글로브 폴립 산호가 다른 산호들은 멀쩡한데 점점 상태가 안 좋아지다가 죽은 적이 있어 상당히 마음이 안 좋았다.

    명확한 조직 괴사나 브라운젤리처럼 심각한 문제가 바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한 번도 문제가 없던 산호들이라 풍성하지 않은 모습이 계속 신경 쓰였다.

    의심 포인트

    니모

    가장 먼저 생각한 건 자모였다. 자모는 1년 넘게 어항을 볼 때마다 토치에 몸을 비비고 있다.

    다만 같은 행동을 1년 넘게 계속했는데 최근 몇 주간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진 것이니, 니모만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애초에 레더 산호는 니모가 아예 비비지 않는 산호이고

    온도 스윙

    여름철 수온도 걸렸다. 퇴근 후 집에 도착해서 수온을 재보면 날이 더운 날에는 27도까지 올라가 있어 냉각팬을 달았다.

    냉각팬을 켜두면 수온이 계속 내려가긴 하는데 저녁에 에어컨 + 선풍기 + 냉각팬까지 켜진 상태가 지속되면 또 온도가 22도까지 떨어진다.

    겨울철은 히터가 설정 온도보다 내려가면 계속 가동하면서 온도를 유지해주는데 설정 온도보다 낮아졌을 때 히터를 켜주는 장치는 없어서 온도 스윙이 최근 심해진 상태였다.

    수질

    감으로만 생각하면 계속 같은 자리에서 맴도는 것 같아 그동안 측정한 값을 다시 모아봤다.

    날짜KHNO3PO4
    4/1712.8~13.1약 15약 0.06
    4/2610.9~11.210~15기록상 0.4
    5/1010.1약 10약 0.015
    6/2810.910~250~0.03
    7/712.85~100~0.03
    7/912.1미측정0~0.03
    7/1111.5미측정0
    7/1211.5미측정0
    7/1910.5
    (레드씨 소금으로 환수 후)
    미측정0
    단위: KH는 dKH, NO3와 PO4는 ppm. Ca 기록은 4월 17일 450~480ppm, 4월 26일 약 440ppm, 5월 10일 약 400ppm이었다.

    측정치를 보니 PO4는 점점 줄어들다가 어느새 아예 0이 됐다.
    NO3는 크게 변하지 않았고, KH가 제일 변동이 컸다.

    KH의 정상 범위는 8~10을 권장한다는데 권장치보다는 한참 높은 수치로 계속 유지가 되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NO3와 PO4를 그냥 이끼를 만드는 수치로만 생각했던 것 같다. 높으면 이끼가 늘고 어항이 더러워지니 낮을수록 좋은 줄 알았다.

    그런데 찾아보니 둘 다 산호와 공생조류, 미생물이 사용하는 영양염이라고 한다. 너무 많아도 문제지만 아예 굶기는 것도 좋은 상태는 아닌 셈이다.

    이번 어항에서는 NO3가 완전히 바닥난 상태라기보다 PO4가 상대적으로 더 부족해 보였다.

    KH는 해수가 급격한 산성 변화를 버티는 완충 능력과 산호가 골격을 만드는 과정에 관계한다. 그렇다고 KH가 높으면 무조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내 어항에서는 PO4가 거의 안 보이는 동안 KH가 계속 높았고 환수 전후의 변화도 있었다. 이 조합이 산호에 부담을 준 여러 요인 중 하나였을 가능성은 의심하고 있다.

    개선한 것들

    NeoPhos 제품으로 PO4 도징

    어항 세팅 후 마이크로박터7을 하루에 몇 방울씩 계속 넣고 있었다.

    어항 처음 세팅할 때 그냥 하루에 계속 2-3 방울씩 넣어주라고 이야기를 들어서 꾸준히 넣어주는데 알고보니 질산염과 인산염 감소를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PO4 를 지속적으로 분해시키는 현상이 이 제품 때문이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PO4만 보충을 위해 NeoPhos 제품을 구매해서 10방울씩 넣어줬다.

    1주일 동안 제품을 넣어줬는데 제품을 넣고 3~4일 후에 폴립이 하나도 나지 않던 레더에서 폴립이 나오기 시작하고 1주일 정도 지났을때 레더는 완벽히 원래 상태로 돌아왔다!

    토치 산호는 조금의 개선은 있어 보이는데 레더 만큼의 확실한 효과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활성탄 투입

    PO4를 보충하던 시기에 활성탄도 추가했다.

    항상 검색하면 레더가 있으면 화학 물질을 내뿜는 게 다른 산호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기타 어항에 쌓이는 물질들도 정화를 해준다고 한다.

    스키머가 없이 운영하는 내 어항에서 큰 문제가 생길때마다 활성탄을 부적처럼 넣어줬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추가했다.

    PO4 도징, 활성탄 투입을 비슷한 시기에 했는데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이후 레더 산호는 회복을 잘 했다.

    다만 PO4 도징과 활성탄 투입, 온도 조절기를 비슷한 시기에 적용했기 때문에 어떤 조치가 직접적인 효과였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냉각/히터 온도 조절기

    앞서 온도 스윙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검색해보니 냉각/히터 온도 조절기 제품을 사용하면 개선할 수 있었다.

    세팅한 온도보다 낮아지면 히터에 전원을 공급하고 냉각팬에 전원을 차단.

    세팅한 온도보다 높아지면 히터에 전원 공급을 차단하고 냉각팬에 전원을 공급해주는 제품이었다.

    해당 제품을 통해 수온을 일정하게 25도를 맞춰주는 세팅을 했고 제품을 세팅했을 때 레더는 이전 상태를 회복하고 토치 산호는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 토치에 대한 경과를 보면 될 것 같다.

    레더는 회복 토치는 아직

    여러 가지 조치들을 취해주니 레더는 완전히 회복해 이전 모습을 되찾았다.

    토치는 조금 애매한 게 어떤 날은 나아진 것처럼 보이다가 어떤 날은 또 폴립이 평소보다 작게 보이고 참….

    한숨을 돌렸고, 위 조치들을 꾸준히 유지해가면서 토치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번에 느낀 게 수질 측정을 꾸준히 하는 게 정말 중요하구나였다.

    버블 코랄, 글로브 폴립, 물고기가 죽었을때는 수질 측정을 안 하고 있어 무슨 문제인지 알 방법이 없었다.

    이번에는 다행히 수질 데이터가 있으니 필요한 조치들을 잘 해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해수 참 쉽지 않다.

  • 쪼그라든 토치 산호

    폴립이 쪼그라들어 가운데 입 부분이 드러난 토치 산호

    풍성함을 자랑했던 토치 산호가 대머리가 되고 있다!

    니모가 너무 많이 비벼서 그렇게 된 걸까?

    현재 키우고 있는 니모 “자모”는 토치 산호를 정말 좋아한다.

    그 전에 있던 다른 양식 니모들은 산호에 관심이 없었다.

    국내외 해수어항 커뮤니티, 유튜브 댓글 등을 보면 니모가 말미잘에 비비는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떠올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또한 그랬고.

    그런데 정작 양식 니모들은 산호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포기하다가 자연산 니모가 처음 토치 산호에 비비고 있는 걸 봤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았다.

    처음 비비는 걸 발견한 후로 지금까지 자모를 볼 때마다 어김없이 토치에 비비고 있다.

    토치 산호에 몸을 비비는 클라운피시 자모

    그런데 한 2주일 전부터 사진에 나온 것처럼 토치 산호의 폴립이 작아지고 입 부분이 잘 보이기 시작했다.

    여름이라 수온이 높았나 해서 체크하니 온도는 26도라 평소와 달라진 건 없다.

    아칸, 레더, 스타폴립 같은 다른 산호들은 오히려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2주간 더 활발히 자라고 있다.

    환수도 1주일에 1번 꾸준히 진행 중이다.

    오늘 체크한 물성치는

    • Kh/alk: 10.9
    • Po4: 0
    • No3: 0.25

    Po4는 인산염 수치인데 산호 입장에서는 너무 높아도 이끼나 수질 문제로 피곤하지만, 반대로 0에 가깝게 오래 유지돼도 좋은 상태는 아니라고 한다.

    특히 토치 산호 같은 LPS는 물속에 아주 적당한 영양염이 있어야 폴립을 풍성하게 유지하는데, Po4가 0으로 찍히는 상태에서는 조직이 쪼그라들고 가운데 입 부분이 더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자모가 너무 비빈 것만 보기보다는, Po4가 낮은 상태도 토치 산호 입이 보이는 이유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Po4 하나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고, 높은 편인 Kh와 낮은 No3, 마박7, 먹이 제한이 같이 겹친 상태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위 데이터를 가지고 GPT와 현재 어항 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니 의심 가는 부분이 생겼다.

    하나는 마이크로 박테리아 7 (이하 마박 7) 박테리아제를 하루 5방울씩 꾸준히 넣던 것.

    현재 어항에는 스키머가 따로 없어 먹이량을 최대한 제한하고 마박7을 꾸준히 넣어주고 있었다.

    유기물 분해에 도움이 되는 박테리아제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해당 작용이 Po4도 분해해 결과적으로 어항의 Po4 수치가 낮게 유지될 수 있다고 한다.

    Po4를 천천히 올리기 위해 주문한 브라이트웰 네오 포스 제품

    브라이트웰 네오 포스 제품으로 조금씩 Po4 양을 천천히 올리면서 지켜보려고 한다.

    Po4가 많아지면 또 이끼와 싸워야 할 텐데 해수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 스타폴립 옆 초록색 점 하나

    “저 초록색 점은 뭘까?”

    어항을 보다 보면 이끼, 부유물, 정체 모를 것들이 참 많이 보이고, 보말이나 페퍼민트 새우 등 생물들이 금방 치워버린다.

    이번엔 조개껍데기 한쪽에 그런 초록색 점이 붙어 있어서 그냥 좀 밝은 이끼가 있나 보다 했다.

    스타폴립, 토치 산호가 보이고 스타폴립 산호 오른쪽에 조개 껍데기 하나가 있고 그 안에 작은 초록색 점이 보인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아주 작은 스타폴립 1가닥이 움직이고 있었다!

    조개 껍데기 위에 스타폴립을 한 달 정도 놔뒀었는데 스타폴립이 조개 껍데기를 타고 한 가닥이 번진 것이었다.

    아주 작은 프랙의 토치 산호와 스타폴립 산호

    어항을 처음 세팅할 때 아주 작은 토치 산호와 스타폴립 산호 1개로 어항을 시작했다.

    물고기도 넣기 전인 어항의 시작부터 있던 산호, 스타폴립.

    프랙을 뒤덮고 프랙 바깥까지 뻗어 나간 걸 보니 참 신기하다.

    조개 껍데기가 너무 가벼워서일까 자고 일어나서, 퇴근 후에 어항을 보면 조개 껍데기가 어항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아마 보말이 먹이 먹으러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밀어버리는 것 같다.

    예전에 꽃게 한 마리가 라이브락 속에 숨어 있다가 밤에 나와서 산호들을 다 밀어버리곤 했는데 설마 이번에도?

  • 싸고 만만해서 데려온 캔디 산호, 두 달 키워보니

    “사장님, 이 산호 얼마예요?”

    “12만 원입니다.”

    “!”

    순간 마음을 빠르게 정리했다.

    어항을 운영하다 보면 큰 이벤트가 몇 번 있다. 새 장비를 들일 때도 그렇고, 수조 레이아웃을 바꿀 때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생물을 데려올 때가 제일 크다.

    보통은 데려오기 전에 공부를 꽤 많이 한다. 기존 생물들과 같이 지낼 수 있는지, 내 어항 크기에 맞는지, 난이도가 너무 어렵지는 않은지 찾아본다. 막상 키우는 시간보다 데려오기 전에 고민하는 시간이 더 길 때도 있다.

    그런데 이번 캔디 산호는 조금 달랐다. 원래 데려올 계획이 전혀 없었고, 수족관에 가는 길에도 캔디라는 산호가 있는지조차 몰랐다.

    무슨 말이냐면, 결론부터 말해서 제일 싸고 만만해 보여서 데려왔다.

    원래 찾던 산호는 따로 있었다

    그날 수족관에 간 이유는 단순했다. 내 어항에는 초록색과 붉은색 계열 산호가 많아서, 조금 다른 색을 하나 추가하고 싶었다.

    오랜만에 수족관에 가서 집에서 자라는 조그만 산호들만 보다가, 좋은 환경에서 오래 자란 커다란 산호들을 보니 신이 났다. 그러다 하얗고 보석 같은 산호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하얀색 산호. 하얀 형광색의 산호라서 눈길이 간다

    “사장님, 얘는 얼마나 하나요?”

    “12만 원입니다.”

    “?!”

    산호가 큰 애들은 비싼걸 알고 있었는데 작은 애라 가벼운 가격일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다.

    바로 포기하고 다른 산호를 찾다가 색이 마음에 드는 산호를 발견했다.

    노란색 드래곤? 뭐시기 산호. 노란색의 특히한 산호이다.

    “그럼 얘는…?”

    “300만 원입니다 ^^”

    가격도 무서웠지만, 처음에 물어본 12만 원 산호가 싸 보이기 시작한 것이 더 무서웠다.

    그래서 캔디 산호를 골랐다

    그때 다시 눈에 들어온 게 캔디 산호였다.

    처음부터 찜해 둔 산호도 아니었고, 이름을 알고 간 산호도 아니었다.

    다만 3만원으로 가격 부담이 적었고, 색도 이미 스타폴립, 토치, 레더 처럼 초록 게열이긴 하지만 나무처럼 생긴게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귀여운 애가 가격도 쌌다.

    캔디 산호가 뭔지도 모르고 데려왔다

    사실 데려올 때만 해도 캔디 산호가 어떤 산호인지 잘 몰랐다.

    그냥 동그랗게 생겼고, 색도 괜찮고, 무엇보다 가격이 다른 산호들에 비해 덜 무서웠다. 그래서 “이 정도면 괜찮겠는데?” 하고 데려왔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캔디 산호는 LPS 산호였다. 동그란 머리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고, 상태가 괜찮으면 살이 통통하게 올라오는 산호라고 한다.

    이론적으로 엄청 깊게 들어가면 더 설명할 수 있겠지만, 내가 처음 느낀 건 단순했다.

    생각보다 귀엽다.

    캔디 산호 프랙과 스타폴립 산호가 같이 보이는 모습

    막 흐느적거리거나 존재감이 큰 산호는 아닌데, 조명 켜지고 살이 올라오면 은근히 계속 보게 된다. 특히 머리 부분이 동글동글해서 그런지, 다른 산호들이랑은 보는 재미가 조금 달랐다.

    처음에는 싸고 만만해서 데려왔다. 그런데 두 달 정도 보니, 만만하다는 말이 관심을 덜 줘도 된다는 뜻은 아니었다.

    오히려 부담 없이 데려온 산호라 더 자주 보게 됐다. 오늘은 좀 부풀었나, 색은 그대로인가, 옆 산호랑 너무 가까운 건 아닌가. 그런 걸 괜히 한 번씩 확인하게 된다.

    두 달 키워보니 생각보다 보는 재미가 있었다

    캔디산호의 현재 어항 속 모습

    토치, 레더 산호처럼 화려하게 흔들리는 산호는 아니지만 키우다보니 보는 맛이 있다.

    나무 가지 처럼 뻗어나간 부분이 조명 아래에서 조금씩 다르게 보이고, 어항 전체 색감 안에서도 빈자리를 채워주는 느낌이 있다.

    처음에는 가격 때문에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오랜만에 미니 산호 프랙을 데려오니 또 조금만 자라도 티가 나서 보는 재미가있다.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부풀었나, 색은 괜찮나, 주변 산호와 간격은 괜찮나. 보면 조금씩 차이가 나서 재밌다.

  • 리턴모터 물살이 약해졌던 이유.

    최근 리턴 모터 유량이 처음 세팅했을 때보다 눈에 띄게 낮아진 것이 보였다.

    처음에는 수류모터 없이도 수면이 흔들렸다.

    그런데 청소, 환수할 때 수류모터를 꺼보면, 그 흔들림이 점점 약해졌다. 이젠 아예 흔들리지도 않는다.

    수류모터를 끈 상태에서 수면 움직임이 거의 없는 모습.

    수류모터도 있고 기본적인 물 흐름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환수 중에 섬프에서 본 수조로 물이 넘어오는 속도를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이 정도면 단순히 “조금 약하네” 하고 넘길 상태는 아니었다.

    문제는 리턴모터 쪽으로 보였다.

    다만 손재주가 좋은 편도 아니고, 쓰고 있는 리턴모터도 비싼 장비는 아니라서 처음에는 그냥 새로 하나 살 생각이었다.

    그래도 한번 꺼내보기로했다.

    유량이 줄어든 원인을 바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수류모터도 비슷한 상황에서 청소로 문제를 해결한 적이 있기에 적어도 청소는 한번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가장 좋은 타이밍은 환수할때로 보였다.

    큰 마음을 먹고 리턴 모터를 빼려고 하는 순간 문제가 생겼다.

    배면섬프에서 어항으로 가는 출수부 2구와 파이프인지 호스인지 모를 부품 두 개가 생각보다 잘 빠지지 않았다.

    괜히 힘을 줬다가 고장낼 것 같아서 이번에는 완전히 분리하지 않았다.

    당황스러웠다. 모터 분해까지 마음먹고 시작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막혀버렸다.

    다른 대안은 없나? 임시로라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했다.

    모터 내부 부품이 고장나거나 분해가 불가능한 부품이 고장난거면 어짜피 답이 없다. 그게 아니라 입수부에 이물질이 낀거라면 청소만 해주면 되지 않을까?

    바로 확인을 해봤다.

    충격적이었다. 이끼가 입수부를 다 막고있었다. 리턴칸에는 조명도 제대로 가지 않을텐데 대체 어떻게 저기까지 이끼가 저렇게 크게 자란걸까?

    저걸 보니 더욱 더 모터를 완전히 빼고 깨끗하게 청소를 해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여전히 출수부, 파이프가 견고해 추후로 넘기기로 했다.

    여름이긴 하지만 너무 오래 물 빠진채로 어항을 두면 내려가는 물 온도 때문에 생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것도 걱정되었다.

    일단 할 수 있는 만큼만 했다.

    스포이드로 리턴 모터 입수부에 낀 이끼를 조금 뽑아냈다.

    정확히 어떤 이끼인지는 모르겠지만, 입수부 주변에 끼어 있는 것들이 보여서 제거해줬다.

    그랬더니 유량이 확실하게 돌아온 느낌이었다.

    수류모터 없이도 물 표현이 조금 흔들리고 산호들이 조금은 움직인다.

    다만 출수부에 손을 대보면 처음 세팅했을때보다는 약한 것 같아 완전 분리를 하긴 해야할 것 같다.

    미관상으로도, 가끔 산호를 덮기도해서 산호에게도 안 좋은 귀찮은 존재인 이끼가 더 싫어졌다.

    리턴칸에도 보말을 키워야할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아무것도 모르는 니모는 환수할때 마다 토치 산호 뒤로 숨는다.

  • 셀리퍼트 테스트 키트로 물성치 측정을 시작한 이유


    물은 맑아 보이는데, 왜 산호가 평소와 다르게 덜 펴지거나 생물들이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는 날이 있을까?

    45큐브 해수어항을 하면서 가장 답답했던 순간들은 어항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원인을 알 수 없을 때 가장 심했던 것 같다.

    히치하이커가 생기는 일, 환수 주기를 정하는 일, 이끼가 늘어나는 일도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산호나 생물이 안 좋아지는 이유를 감으로만 추측해야 하는 시간이 제일 답답했다.

    토치 산호, 버블 코랄, 글로브 폴립, 아칸 산호, 스타 폴립 산호가 있는 어항
    글로브 폴립과 버블 코랄이 건강하게 자라던 시절의 어항.

    45큐브 어항을 시작하고 1년 정도 시간 동안 어항 상태를 눈과 감으로 보고 있었다. 온도와 염도는 비교적 간단하다. 재기도 쉽고 중요성도 누가 설명해주지 않아도 바로 알 수 있다.

    그런데 흔히 물성치라고 부르는 값들은 굳이 측정을 해야 할까? 싶은 생각이 있었다. 각 수치마다 테스트 키트도 필요하고 테스트 방법도 온도나 염도에 비해서 어려워 보여 미뤄왔다.

    그러다가 사건이 발생했다. 평소와 같이 같은 시간에 같은 방법으로 환수를 해주는데 환수한 뒤부터 물고기들 몸에 흰색 점이 생기고 활짝 피던 글로브 폴립의 팁이 피지 않고 점점 갈색 이끼가 글로브 폴립을 뒤덮기 시작했다.

    특히 먹이도 잘 먹고 호흡도 가쁘지 않던 니모가 먹이도 안 먹고 호흡도 점점 가빠질 때 뭔가 잘못됨을 확실히 느꼈다.

    인터넷을 뒤져봤다. 뭔가 잘못되었다면 환수를 하라는 말이 많이 보여서 환수를 하루에 한 번씩 해주고 산호가 부족한가 싶어서 콩돌이도 급하게 구매해서 기포도 만들어주었다.

    콩돌이 기포기를 틀어주는 어항 사진.

    콩돌이 틀고 환수도 매일 해주니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퇴근 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어항을 봤을 때 죽어있는 물고기를 보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글로브 폴립도 죽었다.

    이후에도 버블 산호, 엘로우 탱, 꽃다발 산호라고 부르던 산호도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지더니 가버렸다.

    참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의문이 들었다. 도대체 뭐가 문제였지? 평소 하던 대로 환수를 했는데 환수에서 뭐가 문제였나?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나?

    굳이 해야 하나 싶던 수질 테스트라는게 생각났다. 수질 테스트를 했다면 문제가 뭔지 알 수 있었을까?

    물을 측정해보기로 했다. 산호와 물고기를 같이 키우는 내 어항에서 필수적으로 체크해야 할 것이 뭐가 있을까 싶어서 그때부터 개별 파라미터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봤고 우선 순위가 높은 4가지 성분을 측정하기로 했다.

    측정하기로 한 4가지

    KH/Alk와 Ca는 산호가 골격을 만들고 안정적으로 버티는 쪽에 가깝다. NO3와 PO4는 먹이, 배설물, 여과, 이끼와 연결되는 영양염 쪽에 가깝다.

    쉽게 말하면 하나는 산호가 쓰는 흐름이고, 하나는 어항 안에 남고 쌓이는 흐름이다.

    • KH/Alk: pH 완충과 산호 골격 형성에 연결되는 알칼리니티
    • Ca: LPS와 경산호가 탄산칼슘 골격을 만드는 데 쓰는 칼슘
    • NO3: 먹이와 배설물, 생물 여과 뒤에 남는 질산염
    • PO4: 먹이와 유기물, 암반과 모래 저장량까지 연결되는 인산염

    각 테스트를 실제로 해본 기록은 따로 정리해두었다.

    KH/Alk: 산호가 버티는 완충력

    KH/Alk를 먼저 본 이유는 산호 반응과 직접 연결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KH는 pH 그 자체가 아니라, 물이 산성 쪽 변화에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알칼리니티다.

    토치나 아칸 같은 LPS는 수질 변화가 눈에 잘 드러난다. 폴립이 덜 열리거나, 조직이 위축된 것처럼 보일 때 원인을 하나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KH가 흔들리고 있는지는 확인해볼 만하다.

    실제로 측정을 처음 했을 때 값이 12.8~13.1 dKH 정도로 나왔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8~12 dKH 보다는 확실히 높았다.

    이 값을 기반으로 1주일에 한 번 전체 어항 물의 25% 환수를 할 때 만들어지는 물의 KH가 산호가 소비하는 값보다 높은 상태로 반복되니 값이 높아졌다는 가설을 세웠다.

    그렇게 환수량을 줄이고 한 달간 테스트한 결과 실제로 KH 값이 정상 범위로 들어왔다.

    Ca: 산호가 골격을 만드는 재료

    Ca는 산호 골격의 주재료다. LPS는 살이 풍성해 보여도 안쪽에는 단단한 골격이 있고, 새 헤드를 만들거나 골격을 두껍게 할 때 Ca와 KH를 함께 쓴다.

    가장 아쉬운 건 버블 코랄이었다. 풍성했던 버블 코랄이 매우 오랜 시간 동안 뼈대와 폴립 부분이 살살 분리가 되다가 완전히 분리가 되어버렸는데 아마 해당 값을 추적했다면 더 좋은 판단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NO3: 먹이를 처리한 뒤 남는 흔적

    NO3는 먹이, 배설물, 죽은 유기물이 박테리아 과정을 거친 뒤 남는 질산염이다.

    NO3가 높다고 바로 큰일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오래 높게 유지되면 조류 증가나 산호 색 변화와 연결될 수 있다. 반대로 무조건 0이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산호와 공생조류, 박테리아 생태계도 어느 정도의 질소원을 필요로 한다.

    PO4: 이끼와 산호 성장을 같이 흔드는 값

    PO4는 인산염이다. 흔히 이끼와 연결해서 생각하지만, 인은 생명 활동에도 필요한 영양소다.

    문제는 너무 낮아도, 너무 높아도 수조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너무 낮으면 산호와 미생물 균형이 흔들릴 수 있고, 너무 높으면 유리면 이끼, 암석 조류, 시아노 발생과 연결될 수 있다.

    감에서 기록으로 넘어가기

    45큐브 어항에 토치 산호, 스타 포립, 아칸 산호, 레더 산호, 니모, 블루탱이 있는 모습

    물론 생물에게 발생했던 증상들이 모두 테스트를 통해서 발견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냥 감으로 넘어가기에는 답답함이 컸고 측정을 시작하고 나니 적어도 예전처럼 전부 감으로만 보지는 않게 되었다.

    물이 맑아 보이는지, 산호가 펴졌는지, 이끼가 늘었는지 같은 눈으로 보이는 변화 뒤에 측정치들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같이 볼 기준점이 생겼다.

    소중한 생물들이 더 잘 자랐으면 좋겠다.

  • 셀리퍼트 Ca 칼슘 테스트 사용법

    어항의 Ca(칼슘)을 확인하려고 셀리퍼트 Ca 테스트 키트를 꺼냈다.

    구성품은 테스트 병, 2ml 주사기, 1ml 주사기, 플라스틱 팁, Ca-1 가루 시약, Ca-2 액체 시약, 전용 스푼, 계산표, 설명서 정도로 되어 있다.

    셀리퍼트 Ca 테스트 킷 구성품, 설명서, 통, 스푼, 테스트 용액, 테스트 가루, 주사기

    테스트 방법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1. 테스트 병에 어항 물을 2ml 넣는다.

    물 2ml를 뽑아준다. 최대한 거품없이 깔끔하게 뽑아준다.

    용기에 주사기에서 물을 뺄 때도 용기 벽에 튀기지 않게 살살 천천히 넣어준다.

    2. Ca-1 가루 시약을 전용 스푼으로 한 스푼 넣는다

    다른 테스트 키트와 마찬가지로 스푼에 듬뿍 담아준 후 손가락으로 살살 털어서 스푼에 가득 담기게 해준다.

    3. 용기를 5초 정도 살살 섞어준다.

    Ca-1 가루를 넣고 섞어준 뒤 색이 바뀐 모습.

    설명서에 따로 섞으라는 말은 없지만 섞지 않으면 Ca-1 가루가 물에 남아있기에 간단하게 섞어준다.

    4. Ca-2 용액을 주사기 검은팁 1ml 까지 뽑아준다

    1ml 주사기 끝에 플라스틱 팁을 단단히 끼운 뒤, Ca-2 시약을 1.00ml 눈금까지 뽑는다. 이때 검은 고무 피스톤의 아래쪽 기준선을 1.00ml에 맞춘다.

    설명서에 써 있긴 한데 처음에 확신이 없어서 용액 기준인지 팁 기준인지 몰라서 검색해서 확인해보니 사진처럼 검은색 팁 끝 부분을 1.00ml 끝에 맞추면 된다.

    5. Ca-2 시약 0.6ml 을 물에 섞어준다

    주사기를 1.00ml에 맞춘 상태에서 0.6ml를 용기에 넣어준다. 주사기의 검은 팁이 0.4ml 에 맞춰지게 되고 용기의 액체는 핑크색으로 변한다.

    6. Ca-2 시약을 한 방울씩 넣으면서 매번 1~2초 정도 돌려 섞는다

    색이 분홍빛에서 파란색으로 바뀔 때까지 천천히 진행한다. 중간에 보라색처럼 보이는 구간이 오면 거의 끝에 가까워진 느낌이라, 그때부터는 더 조심해서 한 방울씩 봐야 했다.

    KH/Alk 테스트때 처럼 용액의 색이 바뀌는 지점을 봐야 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색이 확실하게 바뀌는 부분을 기록해야한다.

    아무래도 영상이 확실할 것 같아 영상을 찍어봤다. 색이 확실하게 바뀌는 것이 보인다.

    색이 파란색으로 바뀌면 주사기를 팁이 위로 가게 들고, 검은 고무 피스톤 위치와 표의 값을 대조해 현재 어항의 Ca 값을 알 수 있다.

    위 사진 기준으로 검은 눈금이 대략 0.19 정도로 보이고 그렇다면 표의 0.18 ~ 0.20 사이인 405 정도의 측정 값이 나왔다.

    이번 측정값

    이번 Ca 측정값은 [405] ppm 정도로 보였다.

    셀리퍼트의 다른 키트들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측정은 아니라 값이 조금은 실제와 다를 수 있겠지만 동일한 방법으로 측정해 값 파악을 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 토치에 비비다 당황한 니모

    토치에 비비다 당황한 니모

    지금 키우고 있는 니모는 토치 산호를 참 좋아한다.
    이름은 자모인데 자연산 니모라는 뜻이다.

    자모는 항상 저렇게 토치에 비비고 있는데 토치의 촉수가 흔들리고 그 안에서 계속 비비는 자모를 보는게 소소한 삶의 낙이다.

    집에 손님이 와 어항을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수류모터가 꺼지면 토치가 번개 맞은 것 처럼 촉수가 고정된다는 이야기를 궁금해하길래 수류모터를 잠깐 꺼봤다.

    물 흐름이 멈추자 토치 산호 촉수도 거의 움직이지 않았고 니모도 같이 멈췄다.집 잃어버린 아이처럼 당황한 것 처럼 보이는 모습이 귀엽고 웃겼다.

  • 셀리퍼트 PO4 인산염 테스트 사용법

    인산염을 확인하려고 셀리퍼트 PO4 인산염 테스트 키트를 꺼냈다.

    구성품은 다른 셀리퍼트 테스트 키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테스트 병, 주사기, PO4-1 액체 시약, PO4-2 가루 시약, 전용 스푼, 색상표, 설명서 정도로 되어 있다.

    셀리퍼트 PO4 인산염 테스트 키트 구성품.
테스트 병, 주사기, PO4-1 액체 시약, PO4-2 가루 시약, 전용 스푼, 색상표, 설명서

    1. 테스트 병에 어항 물을 10ml 넣는다.

    2. PO4-1 액체 시약을 4방울 넣고, 테스트 병을 10초 정도 부드럽게 돌려 섞는다.

    3. PO4-2 가루 시약을 전용 스푼으로 한 스푼 넣는다.

    이때도 NO3 때처럼 스푼 양을 매번 비슷하게 맞추는 게 중요해 보였다. 너무 수북하게 담거나 반대로 덜 담으면 다음 측정과 비교하기 애매해질 수 있다.

    처음에 한번에 양에 스푼에 딱 맞게 넣으려고 했는데. 몇번 하다보니 차라리 수북하게 담은 뒤 손가락으로 살살 털어주면 딱 맞는 양이 스푼에 남게된다.

    4. 가루 시약을 넣은 뒤 30초 부드럽게 흔들기

    셀리퍼트 PO4 테스트 용액을 섞은 뒤 확인하는 모습.

    5, 색상표의 흰 부분 위에 테스트 병을 올리고, 위에서 내려다보며 색을 비교한다.

    셀리퍼트의 비슷한 측정 방식 키트들과 마찬가지로 아마 색이 딱 맞지는 않을 것이다. 그럴땐 중간 값으로 기록하거나 조금 더 가까워 보이는 쪽에 맞춰서 기록한다.

    PO4 테스트에서 헷갈렸던 부분

    개인적으로 PO4 테스트는 결과를 읽을 때 NO3보다 더 조심하게 된다.

    색이 아주 선명하게 구분되는 느낌보다는, 낮은 구간에서 미묘하게 파란빛이 도는지를 보는 느낌에 가깝다. 그래서 처음에는 색상표를 보면서도 “이걸 0으로 봐야 하나, 0.03으로 봐야 하나” 하는 순간이 있었다.

    공식 설명에서도 색을 비교할 때는 퍼진 자연광에서 보라고 되어 있다.
    블루 계열 어항 조명 아래에서 보면 색이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어쨌든 디지털 미터기는 너무 비싸고 가장 접근성 좋은 방법이 셀리퍼트 키트인데 이런점은 감안하고 내 수조에서 반복 측정했을 때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보는 테스트에 가깝게 사용하고 있다.

    이번 측정값

    이번 PO4 측정값은 [0] ppm 으로 측정되었다.

  • 셀리퍼트 NO3 질산염 테스트 사용법

    셀리퍼트 NO3 테스트를 해보려고 질산염 테스트 키트를 꺼냈다.

    구성품은 테스트 병, 1ml 주사기, NO3-1 액체 시약, NO3-2 가루 시약, 전용 스푼, 색상표, 설명서 정도로 단순하다.

    셀리퍼트 NO3 질산염 테스트 키트 구성품

    테스트 방법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1. 테스트 병에 어항 물을 1ml 넣는다.

    이때 가능하면 최대한 거품 없이 뽑는 게 좋다.

    2. NO3-1 액체 시약을 4방울 넣는다.

    3. NO3-2 가루 시약 한 스푼을 넣는다

    셀리퍼트 NO3-2 가루 시약을 전용 스푼에 담은 모습.


    이때 스푼은 설명서 기준으로 가득 담은 뒤 윗면을 평평하게 맞춘다.

    숟가락으로 담다 보면 조금 넘칠 때도 있고 조금 모자랄 때도 있는데 그냥 넉넉하게 담고 손가락으로 살살 털어주면 숟가락에 딱 맞게 담아진다.

    4. 30초 동안 부드럽게 섞고 3분 기다린다.

    가루 시약이 들어가서 그런지 그냥 살짝 흔드는 것보다, 설명서대로 시간을 맞춰 흔드는 편이 마음이 편했다.

    5. 색상표 하얀 부분 위에 시약을 올려놓고 위에서 색을 비교한다.

    셀리퍼트 NO3 테스트에서 가장 헷갈렸던 부분은 색상표를 보는 방식이었다.

    기본은 테스트 병을 색상표의 흰 부분 위에 올려두고, 위에서 내려다보며 색을 비교하는 것이다.

    공식 설명에서도 색을 비교할 때는 퍼진 자연광에서 보라고 되어 있다.
    블루 계열 어항 조명 아래에서 보면 색이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색이 딱 하나로 떨어지면 좋겠지만, 실제로는 두 색 사이처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럴 땐 그냥 중간 값으로 기록한다.

    종이 바닥에 올려놓고 색을 비교한다.

    3분 기다리는 동안 다른 일을 해서 정확히 3분 이후에 측정을 못 하는 경우에는 다시 시약을 만들어야 하나 궁금했다.

    설명서에 적힌 3분이 지났을 때의 색상과 30분 정도가 지났을 때의 색상을 비교해봤다.

    왼쪽이 처음 상태. 오른쪽이 30분 후 상태.

    눈으로 봤을땐 값의 색의 변화가 없어 보인다. 시간 단위로 비교해본 것은 아니지만 시간 단위로 시약이 방치된 거면 다시 테스트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reef2reef 등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확실한 답변은 없었다. 그냥 최대한 설명서대로 3분 후 측정하라는 내용만 있고 판독 가능 시간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옆에서 시약을 보는 법

    글을 쓰며 소개한 방법이 맞나? 하고 커뮤니티를 뒤져보니 옆에서 측정을 하는 방법도 있다고 해 소개한다.

    테스트 병을 세워 들고, 색상표의 흰 부분을 테스트 병 뒤에 댄 뒤 옆에서 색을 본다.

    옆에서 보면 색이 더 진하게 보이기 때문에, 색상표에서 읽은 값을 그대로 쓰면 안 되고 10으로 나눠야 한다.

    예를 들어 옆에서 봤을 때 50ppm 색에 가까워 보이면, 실제 기록은 5ppm 정도로 적는 식이다.

    셀리퍼트 NO3 테스트를 옆에서 보고 색상표와 비교하는 모습.

    기본은 위에서 보는 법을 쓰고 값이 애매하다면 옆에서 보는 방법을 보조로 소개한다.

    이번 측정값

    이번 NO3 측정값은 [10~25ppm 사이 체감상 약 15~20ppm] 정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