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 SOS / 프랙 베이스에서 분리된 캔디 산호 살리기!

핀셋으로 프랙 베이스에서 분리된 캔디 산호를 꺼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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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셋으로 프랙 베이스에서 분리된 캔디 산호를 꺼내는 모습

여느 주말처럼 환수를 끝마치고 물성치를 체크하는데 아내가 “캔디 산호 어딨어?” 라는 질문을 했다.

가끔 자고 일어나거나 퇴근 후에 어항을 보면 캔디 산호가 바닥으로 떨어져있는 일이 종종 있어 또 보말이 밀어버렸구나 싶어서 “원래 있던데 없으면 바닥에 없어?” 라고 답했다.

“아니 몸통이 떨어져 나갔는데?”

“뭐?”

몸통이 떨어져 나간 상황은 없었는데…. 무슨 일이지? 환수 할때까지만 해도 잘 있었던 캔디 산호였다.

프랙 베이스 위에서 자라는 캔디 산호

어항에 가장 마지막에 추가된 생물인 캔디 산호.

위 글을 쓴지도 벌써 3달이 지났는데 그 동안 레더와 토치는 폴립이 나오지 않고 아칸도 색이 빠지는 등 이슈가 있던 다른 산호들과는 다르게 단 한번도 상태가 안좋았던 적이 없다.

처음이랑 아예 똑같은데? 싶어서 사진을 찾아보면 또 조금씩 커져있는게 보이는 재미도 있고 정적인 모습과 다르게 든든하고 안정감을 주는 효자 산호 역할을 하고 있다.

한번도 문제 생긴적도 없고 문제가 생길 것 같지도 않았던 산호 몸통이 떨어져나갔다니 어안이 벙벙했다.

무슨일인지 확인해보니 프랙 베이스와 캔디 산호의 연결 부위가 끊어져서 있었다.

정말 다행히 몸통이 분해된건 아니고 접착제로 붙여 놓은 부분이 떨어진걸로 보여서 다시 붙여 주기만 하면 되어서 정말 정말 다행이다.

분리된 캔디 산호와 프랙 베이스

그냥 간단히 접착제로 붙이기만 하면 되는데 그냥 일반적으로 쓰는 순간 접착제는 캔디 산호 및 어항의 다른 생물들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수족관에서 전해 들었던 기억이 있었다.

어떻게 붙이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칸 산호를 구매할때 받았던 프랙 베이스가 너무 작아서 좀 보강해둘 용도로 샀던 프랙 스테이션과 산호용 접착제를 구매했던 것이 생각났다!

Fragsation 프랙 스테이션 제품 상자
Fragsation 프랙 스테이션 사용 설명
프랙 스테이션 펠릿과 산호 접착제

저 하얀 구슬 같은걸 61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불리면 찰흙처럼 말랑해지고 말랑해진 상태에서 모양을 잡고 산호 접착제를 소량 도포해 프랙 베이스 같은 고정할 부분에 붙이기만 하면 된다.

급하게 꺼내느라 떨어트리고 난리도 아니였지만 그래도 성공적으로 꺼내 수술을 준비했다.

산호들을 가끔 꺼낼일이 있을때마다 느끼지만 조명 밖의 산호는 확실히 묘하다…ㅋㅋ

종이타월 위의 캔디 산호와 프랙 베이스

먼저 하얀색 구슬처럼 생긴 프랙 스테이션을 소량 그릇에 담고 80도 정도의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하얀색 -> 점점 투명해짐 -> 완전 투명해짐 순서로 색이 바뀌고 완전 투명해짐 상태에서 물 밖으로 꺼내 모양을 잡아주면 된다.

모양을 다 못 잡아도 다시 뜨거운 물에 넣으면 다시 풀리긴 하지만 산호에 붙은 상태에서 뜨거운 물에 담을 순 없으니까 완전 투명해질때까지 기다리는게 중요할 것 같다.

사용법에는 61도 이상이면 된다고는 하는데 그러면 너무 오래 걸리는 느낌 더 높은 온도로 한다고 해서 문제는 없었다.

뜨거운 물에 담긴 프랙 스테이션 펠릿
투명해진 프랙 스테이션 펠릿

프랙 스테이션을 물에 불리는 동안 산호 접착제를 프랙 베이스에 미리 조금 뿌려 놓으려 했는데 문제가 생겼다.

프랙 베이스에 산호 접착제를 바르는 모습
굳어서 갈라진 산호 접착제 튜브
굳은 산호 접착제 튜브 단면

아… 접착제가 굳어서 나오지 않았고 힘을 주니 반으로 갈라져버렸다.

어항장 안 환경이 뭐가 안 맞았던 걸까 아니면 원래 제품 자체가 오래 못 쓰는 제품인건가? 당장 처치는 해야하는데….

굳은 산호 접착제에 대한 ChatGPT 답변 화면
프랙 스테이션 사용법에 대한 ChatGPT 답변 화면

어항 운영할때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있는 GPT가 일단 임시 방편으로 그냥 프랙 스테이션으로만 세우라고 조언해줬고 일단 접착제가 오기 전까지만 그렇게 버티기로 했다.

가장 먼저 프랙 베이스에 뜨거운 물로 불려 찰흙처럼 된 프랙 스테이션을 평평하게 발라주고 산호를 위에 올려준다.

프랙 베이스 위에 올린 캔디 산호
프랙 스테이션으로 지지대를 만드는 모습

프랙 스테이션이 산호의 몸통을 잘 지지할 수 있게 골고루 모양을 잡아준다.

프랙 스테이션으로 고정한 캔디 산호
프랙 베이스에 고정 중인 캔디 산호

흔들거리지 않고 바닥에 세웠을때 잘 서있으면 완성! 산호의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바로 미리 떠놨던 어항물에 담가서 다시 한번 잘 서있는지 테스트 해본다.

어항물에 담가 안정성을 확인하는 캔디 산호
프랙 베이스에 고정한 캔디 산호 위에서 본 모습

잘 서있는 묘한 색의 아이. 긴 폴립을 가진 토치나 레더는 물 밖에 나오면 푹 처진 것이 안쓰러운 모습인데 캔디는 물 밖에서도 강해보이는 모습이 아주 든든하다.

어항 안 프랙 베이스에 고정한 캔디 산호
응급 처치 후 캔디 산호가 있는 어항 전경

이렇게 어찌저찌 해서 급하게 응급 처치를 마무리했다. 쪼그만 45큐브 어항에도 무슨 이벤트가 이리 발생하는지 아주 다이나믹 하다 ㅋㅋ

응급처치가 끝나니 접착제가 말라버린 빡침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아서 왜 말라 버린건지 알아보니

습기로 굳은 산호 접착제에 대한 ChatGPT 답변 화면

접착제를 어항장에 보관하는데 환수를 할때 가끔 물이 튀기도 하고 환경 자체가 습할 수 있다보니 아무래도 이전에 사용하고 습기가 유입되어 굳어버린 것 같다.

산호 접착제와 프랙 스테이션 주문 화면

저 친구는 오래오래 쓸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