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명 지난주까지는 아침엔 쌀쌀하고 낮에는 더웠는데
길거리에 은행도 떨어지고 (지금 냄새를 못 맡아서 다행일까?) 조금씩 낙엽도 드는 것 같고 낮에도 제법 쌀쌀한 완연한 가을이 되었다.
항상 지난 시간을 보면서 느끼지만 봄, 여름이 벌써 지나갔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그래도 올해만큼 각 계절을 제대로 즐긴 적도 내 인생에 없었던 것 같다.
당장 기억나는 것만 간단히 적어보면
연초 겨울엔 사람 구경도 하기 힘들 정도로 한적했던 하동, 남원 차 여행.
운 좋게 아내랑 나 둘만 했던 하동 차 체험도 좋았고, 아내는 찻집에서 들은 풍경 소리를 아직도 또 듣고 싶어 한다.

봄엔 2박 3일로 여유롭게 돌았는데도 구석구석까지는 못 볼 정도로 크고 꽃이 많았던 순천만 국가 정원

화성에 3년 살 동안 한 번도 안 가봤던 역시 사람 많았던 행궁동
아내 가족들과 함께한 밥이 맛있었던 전주 군산 여행
싱싱한 바질 화분과 아프리카 식물이 신기했던 서울숲 박람회

혼신의 힘으로 유지하고 있는 블로그 시작 (일상, 개발 관련 이야기도 쓰고 싶은데 어항 관련만 쓰기도 시간이 빠듯하다 ㅜㅜ)
여름엔 스노클링이 기억에 남는 말레이시아
눈 돌아가게 만드는 산호들이 있는 수족관
뽑기 하루 전날까지 몰랐던 사랑니 4개 발치
45 큐브 어항에 찾아온 위기 등등…
하도 많은 일이 있어서 벌써 다 옛날 이야기 같다
가을도 화이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