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턴 모터 유량이 처음 세팅했을 때보다 눈에 띄게 낮아진 것이 보였다.
처음에는 수류모터 없이도 수면이 흔들렸다.
그런데 청소, 환수할 때 수류모터를 꺼보면, 그 흔들림이 점점 약해졌다. 이젠 아예 흔들리지도 않는다.

수류모터도 있고 기본적인 물 흐름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환수 중에 섬프에서 본 수조로 물이 넘어오는 속도를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이 정도면 단순히 “조금 약하네” 하고 넘길 상태는 아니었다.
문제는 리턴모터 쪽으로 보였다.
다만 손재주가 좋은 편도 아니고, 쓰고 있는 리턴모터도 비싼 장비는 아니라서 처음에는 그냥 새로 하나 살 생각이었다.
그래도 한번 꺼내보기로했다.
유량이 줄어든 원인을 바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수류모터도 비슷한 상황에서 청소로 문제를 해결한 적이 있기에 적어도 청소는 한번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가장 좋은 타이밍은 환수할때로 보였다.


큰 마음을 먹고 리턴 모터를 빼려고 하는 순간 문제가 생겼다.
배면섬프에서 어항으로 가는 출수부 2구와 파이프인지 호스인지 모를 부품 두 개가 생각보다 잘 빠지지 않았다.
괜히 힘을 줬다가 고장낼 것 같아서 이번에는 완전히 분리하지 않았다.
당황스러웠다. 모터 분해까지 마음먹고 시작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막혀버렸다.
다른 대안은 없나? 임시로라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했다.
모터 내부 부품이 고장나거나 분해가 불가능한 부품이 고장난거면 어짜피 답이 없다. 그게 아니라 입수부에 이물질이 낀거라면 청소만 해주면 되지 않을까?
바로 확인을 해봤다.


충격적이었다. 이끼가 입수부를 다 막고있었다. 리턴칸에는 조명도 제대로 가지 않을텐데 대체 어떻게 저기까지 이끼가 저렇게 크게 자란걸까?
저걸 보니 더욱 더 모터를 완전히 빼고 깨끗하게 청소를 해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여전히 출수부, 파이프가 견고해 추후로 넘기기로 했다.
여름이긴 하지만 너무 오래 물 빠진채로 어항을 두면 내려가는 물 온도 때문에 생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것도 걱정되었다.
일단 할 수 있는 만큼만 했다.
스포이드로 리턴 모터 입수부에 낀 이끼를 조금 뽑아냈다.
정확히 어떤 이끼인지는 모르겠지만, 입수부 주변에 끼어 있는 것들이 보여서 제거해줬다.


그랬더니 유량이 확실하게 돌아온 느낌이었다.
수류모터 없이도 물 표현이 조금 흔들리고 산호들이 조금은 움직인다.
다만 출수부에 손을 대보면 처음 세팅했을때보다는 약한 것 같아 완전 분리를 하긴 해야할 것 같다.
미관상으로도, 가끔 산호를 덮기도해서 산호에게도 안 좋은 귀찮은 존재인 이끼가 더 싫어졌다.
리턴칸에도 보말을 키워야할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