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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씨 솔트, 리프 크리스탈, 리프 솔트 해수염 비교

    레드씨 솔트, 리프 크리스탈, 리프 솔트 해수염 비교

    45큐브 어항을 1년 9개월 정도 운영하면서 1년 7개월 정도는 리프 크리스탈 해수염을 사용했고 최근 2개월은 레드씨 솔트를 사용했다.

    해수염은 그냥 염도를 맞추기 위한 역할만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 역할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다만 올해 여름에 어항 안의 산호들에게 컨디션 저하가 일어났고 해당 계기를 통해 셀리퍼트 테스트 키트를 사용해 물성치를 체크해봤다.

    지금이야 복합적인 원인 중에 가장 큰 원인이 너무 높았던 어항 물 온도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온도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의심하던 원인 하나는 13 dKH 정도의 높은 Kh/alk 수치였다.

    키우는 산호, 원하는 스타일등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겠지만 보통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Kh 범위는 7-11 dKH 정도, 이고 현재 내 45큐브 구성에는 8-9 dKH 를 권장한다고 한다.

    권장 8-9 dKH 인데 13dKH 인 것을 보고 잘못됨을 느꼈고 어항 초기부터 계속 같은 해수염을 썼다보니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었다는 판단을 내렸다.

    리프 크리스탈의 스펙은 아래와 같다.

    염도CaMgKH
    1.022, 24℃440 ppm1140 ppm9.1 dKH
    1.024, 24℃450 ppm1275 ppm12 dKH

    환수할 때 염도 1.024 ~ 1.025 정도로 물을 만드니까 실제로 원하는 KH 보다 높다는걸 볼 수 있었고 그러면 내가 원하는 8-9 dKH 사이를 목표로 하는 해수염을 조사했고 레드씨 솔트가 그런 제품이었다.

    조건CaMgKH
    1.022, 25℃371~391 ppm1110~1170 ppm6.9~7.3 dKH
    1.024, 25℃398~418 ppm1190~1250 ppm7.4~7.8 dKH

    실제로 2달 동안 레드씨 솔트 사용 후 물성치를 표로 정리했는데

    날짜KH/AlkCaNO3PO4
    7/712.8–5~100~0.03
    7/912.1––0~0.03
    7/1111.5–5~100~0.03
    7/1211.5––0
    7/1910.5––0
    7/2610.5––0
    8/210.0––0
    9/13 환수 전9.3415250
    9/13 환수 후8.84005~100

    확실히 KH 수치가 떨어진걸 볼 수 있다.

    2달 정도 사용 해보니 레드씨 솔트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다시 구매를 하려고 했다.

    구매했던 용량은 7kg 였는데 레드씨 코랄 프로(다른 해수염이다) 말고는 7kg 판매처가 그새 없어져버렸다.

    코랄 프로쪽이 더 높은 수치를 목표로한 아예 다른 제품이니 혹시나 꼭 체크하자 실제로 용량보고 결제했더니 프로 버전이여서 구매 취소를 몇 번 했다.

    대안을 찾다보니 아쿠아 포레스트의 리프 솔트도 비슷한 스펙을 가져 주문해봤다.

    염도CaMgKH
    1.022, 24℃약 350~380 ppm약 1122~1192 ppm약 6.6~7.1 dKH
    1.024, 24℃약 370~400 ppm약 1194~1264 ppm약 7.0~7.4 dKH

    그런데 리프 솔트도 레드씨 해수염 처럼 더 높은 수치를 목표로 하는 플러스 버전이 존재하니 꼭!!! 체크를 해야한다.

    역시 주문하다가 잘못 주문할뻔했다 ㅎㅎ

    리프 솔트는 방금 막 환수를 끝내서 물성치는 측정하지 못 했다. 측정하고 리프 솔트에 대한 글도 한번 써보려고 한다.

    글에 나오는 표는 모두 제조사 공식 데이터를 기반으로 온도, 염도를 고정해서 환산한 대략적인 값이다!

  • 셀리퍼트 테스트 키트로 물성치 측정을 시작한 이유


    물은 맑아 보이는데, 왜 산호가 평소와 다르게 덜 펴지거나 생물들이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는 날이 있을까?

    45큐브 해수어항을 하면서 가장 답답했던 순간들은 어항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원인을 알 수 없을 때 가장 심했던 것 같다.

    히치하이커가 생기는 일, 환수 주기를 정하는 일, 이끼가 늘어나는 일도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산호나 생물이 안 좋아지는 이유를 감으로만 추측해야 하는 시간이 제일 답답했다.

    토치 산호, 버블 코랄, 글로브 폴립, 아칸 산호, 스타 폴립 산호가 있는 어항
    글로브 폴립과 버블 코랄이 건강하게 자라던 시절의 어항.

    45큐브 어항을 시작하고 1년 정도 시간 동안 어항 상태를 눈과 감으로 보고 있었다. 온도와 염도는 비교적 간단하다. 재기도 쉽고 중요성도 누가 설명해주지 않아도 바로 알 수 있다.

    그런데 흔히 물성치라고 부르는 값들은 굳이 측정을 해야 할까? 싶은 생각이 있었다. 각 수치마다 테스트 키트도 필요하고 테스트 방법도 온도나 염도에 비해서 어려워 보여 미뤄왔다.

    그러다가 사건이 발생했다. 평소와 같이 같은 시간에 같은 방법으로 환수를 해주는데 환수한 뒤부터 물고기들 몸에 흰색 점이 생기고 활짝 피던 글로브 폴립의 팁이 피지 않고 점점 갈색 이끼가 글로브 폴립을 뒤덮기 시작했다.

    특히 먹이도 잘 먹고 호흡도 가쁘지 않던 니모가 먹이도 안 먹고 호흡도 점점 가빠질 때 뭔가 잘못됨을 확실히 느꼈다.

    인터넷을 뒤져봤다. 뭔가 잘못되었다면 환수를 하라는 말이 많이 보여서 환수를 하루에 한 번씩 해주고 산호가 부족한가 싶어서 콩돌이도 급하게 구매해서 기포도 만들어주었다.

    콩돌이 기포기를 틀어주는 어항 사진.

    콩돌이 틀고 환수도 매일 해주니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퇴근 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어항을 봤을 때 죽어있는 물고기를 보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글로브 폴립도 죽었다.

    이후에도 버블 산호, 엘로우 탱, 꽃다발 산호라고 부르던 산호도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지더니 가버렸다.

    참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의문이 들었다. 도대체 뭐가 문제였지? 평소 하던 대로 환수를 했는데 환수에서 뭐가 문제였나?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나?

    굳이 해야 하나 싶던 수질 테스트라는게 생각났다. 수질 테스트를 했다면 문제가 뭔지 알 수 있었을까?

    물을 측정해보기로 했다. 산호와 물고기를 같이 키우는 내 어항에서 필수적으로 체크해야 할 것이 뭐가 있을까 싶어서 그때부터 개별 파라미터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봤고 우선 순위가 높은 4가지 성분을 측정하기로 했다.

    측정하기로 한 4가지

    KH/Alk와 Ca는 산호가 골격을 만들고 안정적으로 버티는 쪽에 가깝다. NO3와 PO4는 먹이, 배설물, 여과, 이끼와 연결되는 영양염 쪽에 가깝다.

    쉽게 말하면 하나는 산호가 쓰는 흐름이고, 하나는 어항 안에 남고 쌓이는 흐름이다.

    • KH/Alk: pH 완충과 산호 골격 형성에 연결되는 알칼리니티
    • Ca: LPS와 경산호가 탄산칼슘 골격을 만드는 데 쓰는 칼슘
    • NO3: 먹이와 배설물, 생물 여과 뒤에 남는 질산염
    • PO4: 먹이와 유기물, 암반과 모래 저장량까지 연결되는 인산염

    각 테스트를 실제로 해본 기록은 따로 정리해두었다.

    KH/Alk: 산호가 버티는 완충력

    KH/Alk를 먼저 본 이유는 산호 반응과 직접 연결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KH는 pH 그 자체가 아니라, 물이 산성 쪽 변화에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알칼리니티다.

    토치나 아칸 같은 LPS는 수질 변화가 눈에 잘 드러난다. 폴립이 덜 열리거나, 조직이 위축된 것처럼 보일 때 원인을 하나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KH가 흔들리고 있는지는 확인해볼 만하다.

    실제로 측정을 처음 했을 때 값이 12.8~13.1 dKH 정도로 나왔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8~12 dKH 보다는 확실히 높았다.

    이 값을 기반으로 1주일에 한 번 전체 어항 물의 25% 환수를 할 때 만들어지는 물의 KH가 산호가 소비하는 값보다 높은 상태로 반복되니 값이 높아졌다는 가설을 세웠다.

    그렇게 환수량을 줄이고 한 달간 테스트한 결과 실제로 KH 값이 정상 범위로 들어왔다.

    Ca: 산호가 골격을 만드는 재료

    Ca는 산호 골격의 주재료다. LPS는 살이 풍성해 보여도 안쪽에는 단단한 골격이 있고, 새 헤드를 만들거나 골격을 두껍게 할 때 Ca와 KH를 함께 쓴다.

    가장 아쉬운 건 버블 코랄이었다. 풍성했던 버블 코랄이 매우 오랜 시간 동안 뼈대와 폴립 부분이 살살 분리가 되다가 완전히 분리가 되어버렸는데 아마 해당 값을 추적했다면 더 좋은 판단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NO3: 먹이를 처리한 뒤 남는 흔적

    NO3는 먹이, 배설물, 죽은 유기물이 박테리아 과정을 거친 뒤 남는 질산염이다.

    NO3가 높다고 바로 큰일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오래 높게 유지되면 조류 증가나 산호 색 변화와 연결될 수 있다. 반대로 무조건 0이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산호와 공생조류, 박테리아 생태계도 어느 정도의 질소원을 필요로 한다.

    PO4: 이끼와 산호 성장을 같이 흔드는 값

    PO4는 인산염이다. 흔히 이끼와 연결해서 생각하지만, 인은 생명 활동에도 필요한 영양소다.

    문제는 너무 낮아도, 너무 높아도 수조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너무 낮으면 산호와 미생물 균형이 흔들릴 수 있고, 너무 높으면 유리면 이끼, 암석 조류, 시아노 발생과 연결될 수 있다.

    감에서 기록으로 넘어가기

    45큐브 어항에 토치 산호, 스타 포립, 아칸 산호, 레더 산호, 니모, 블루탱이 있는 모습

    물론 생물에게 발생했던 증상들이 모두 테스트를 통해서 발견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냥 감으로 넘어가기에는 답답함이 컸고 측정을 시작하고 나니 적어도 예전처럼 전부 감으로만 보지는 않게 되었다.

    물이 맑아 보이는지, 산호가 펴졌는지, 이끼가 늘었는지 같은 눈으로 보이는 변화 뒤에 측정치들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같이 볼 기준점이 생겼다.

    소중한 생물들이 더 잘 자랐으면 좋겠다.